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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사랑하는 여보야.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글쓴이 │
김선미
등록일 │
2010-11-22
조회수 │
7141
사랑하는 여보야.^^*
12월 1일.. 오늘이 우리 결혼한 지 8년 되는 날이야.
그 동안 둘 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싸우기도 많이 했고, 철없는 행동도 많이 하고..
했지만..
우리 이제는... 아이도 셋이나 되고.. 부자는 아니지만 이젠 남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잖아.
그래서 나는 요즘 너무 행복해.
아이 셋 데리고 가끔 만원짜리 외식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부족함도 넘침도 없이...
지금처럼 사는 게 난 참 좋아.
항상 예삐 꽃방의 꽃만을 좋아하는 나를 위해 예삐 꽃방에서 주문해 준 꽃바구니를
매년 결혼기념일에 선물해줬지?
그러면서 “너는 왜.. 나한테 꽃 안 주냐?” 이러면서..
농담으로 받고 말았는데, 올해는 내가 그동안 고생 많이 한 오빠 위해서 꽃을 선물해 줄게...
아빠로서 고생한 당신을 위해,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열심인 당신을 위해..+30
오늘은 당신을 위한 날이었음 좋겠어. 당신 최고인 것 알지? ^^*
생각해 보면 오빠 없었더라면 그 동안 결혼 생활하는데 힘들었을 거야.
자상한 남편으로, 또 아이들에게 따뜻한 아빠로서.. 애써준 것... 고마워.
항상 자기 자리에서 힘든 일 참아가며, 묵묵히 일해준 것도 고맙고.
우리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이 남았잖아.
이젠 싸우지 말고, 더 많이 사랑해 주고, 더 많이 이해해주고 더 많이 아껴주고 살자.
누구나 결혼생활하다 보면 크건 작건 시련이 있을 거야.
우리에게도 작은 시련이 있었지만, 이젠 좋은 일만, 웃을 일만 남은 것 같아.
현아 학교 다니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고, 또 당신이 말하듯, 너무나 착한 딸이고.
우리 선홍이도 너무나 의젓하고 잘생기고 착한 아들로 성장 중이고.. ^^
울 막내, 가끔 아파서 엄마, 아빠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막내로서 최선을 다해서
재롱 떨어주고 있고..
그래서 이젠 부러울 게 없어.
애들 뒤치다꺼리하느라 우리 둘만의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애들 재우고 당신과 맥주 한 잔 할 때가 제일 좋아^^
여보야, 그동안 8년 동안 나랑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 아빠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또 즐겁게 살자.
난 당신만 믿고, 당신은 나만 믿고, 그렇게 우리 둘이 의지하며 평생 행복하게 살자.
여보야~~ 사랑해~~~~
-여보야를 사랑하는 마눌- 2010.12.1 결혼8주년 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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