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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만큼 더 행복하자^^	글쓴이 │ 정태훈	등록일 │ 2007-10-18	조회수 │ 6602
안녕 슬아야, 아니 우리 여보야^^ 지금 시간은 새벽 3시 40분이야~ 우리 여보는 코 자고 있을 시간이구나~ 나는 왜 아직 안자냐고? 아까 말했잔아~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중이라고... 새벽 늦은 시간이라고 해야 하나 이른 시간이라고 해야하나 헷갈리지만, 아무튼 도서관에는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아직도 사람이 많이 있다. 나도 자랑스럽게 한 쪽에 자리 차지하고 공부를... 아니 우리 여보야에게 정성이 담긴 편지를 쓰려하고 있어~ 걱정하지는 말아조~ 공부 열심히 하고 잠깐 쉬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거니깐! 뜸금없이 왜 갑자기 편지냐고? 얼마전에 내가 듣는 교양수업에 대해 말한 적 있지? 창업학 특강이라는, 멋지신 분들이 찾아오셔서 창업에 관해 좋은 예기 많이해 주시는 교양과목이라고... 글쎄 얼마전에 아주 핸섬하신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 오셔서 강연하시는데 글쎄 그 분이 대뜸 자기는 꽃장사하는 사람이라면서 소개를 시작하시는거야. 그 분이 수업이 끝날 때 쯤 사랑하는 사람한테 편지를 쓰면 무료로 대신 좋은 일을 해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가셨거든. 그래서 우리 여보야한테 써야지 써야지 벼르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에서야 쓰게 되었어. 우리 만난지도 이제 오늘로서 정확히 218일째다. 다른 연인들이 봤을 때는 얼마 안됐는데 대게 유난떠네 하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한테 그 시간은 아주 소중하잔아. 항상 웃고 행복한 시간만 보내고 싶었지만, 그게 또 안됐잔아^^ 얼마전에 우리 여보야가 정말 많이 아파서 입원했을 때를 기억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정말 남자로서 많이 울기도 울고 힘들어하기도 했었는데 무사히 치료 잘 받아줘서 고마워. 지금도 계속 결과가 좋아지고 있으니 좋은 것만 생각하자. 꼭 사람이 큰 일을 당해야 정신 차린다고 항상 지켜준다고 말만 하고 그렇지 못했는데,,, 그런 일을 당하고 나니깐 정말 더 후회가 되고 미안하고 그러더라. 평소에 잘해야 되는데. 이긍.미안. 지금 많이 나아졌다고 다시 예전처럼 내가 또 소홀해지는거 같지? 아니다~!! 요즘 시험기간이고 바빠서 그런거야~ 우리 여보한테 비하면 하나도 안 바쁘지만, 학생인 남자친구 뒷바리자하랴, 회사일에 스트레쓰 받으랴, 정말 몸이 두개라도 모자라는 사람한테 내가 너무 바쁜척하는건가? 또 미안해진다.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안되네... 나보다 먼저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들어 고생하는 우리 여보야 나도 아직은 많이 남은 공부가 있지만, 곧 뒷따라가서 아니 앞서가서 손잡아줄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엄마는 우리 슬아 언제 며느리 되냐고 항상 말씀하신다. 조금만 더 서로를 이해하고 행복해하고 사랑하자. 200일날 아무것도 못해주고 평소에도 꽃 한송이 잘 안 사주는 인색한 남자친구이지만, 솔직히 이번에 여보야한테 사랑이 듬뿍 담긴 꽃으로 내 사랑이 조금이라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학생이라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아 이렇게 애교라도 떨었으니 이쁘게 봐줘야되. 다가오는 300일, 1주년에는 멋진 장미꽃으로 우리를 축하하자~ 그 날을 기다리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게^^ 언제봐도 언제들어도 사랑스러운 나의 여자친구 슬아야 항상 행복하자! 특히 아프지말고! 이만 줄일게... -늦은 새벽 도서관에서 열공하는 남자친구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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