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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보내는 마음	글쓴이 │ 임현지	등록일 │ 2007-08-23	조회수 │ 6434
사랑하는 엄마아빠 두달동안 한국에서 보낸 꿈같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꼬박 15시간을 날아서 다시 지구 반대편 이곳 플로리다로 돌아온지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엄마아빠만 생각하면 보고싶은 마음에 눈물이 맺히네요. 생각해보면 이렇게 외로움을 잘 타는 제가 집 떠나서. 내 나라 떠나서 벌써 몇년째 살고 있는게 참 아이러니하죠 누가 등떠밀어서 보낸 것도 아니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내가 결정하고 노력해서 온 길인데도, 이미 몇번이나 경험해서 익숙해질 만도 했는데도, 공항에서 인사하고 들어가는 길은 참 발걸음이 쉽게 떼어지지않아요.. 마음 편하게 엄마아빠 곁에서 지내다가 다시 나 스스로 모든걸 책임져야하는 외로운 곳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 또, 떨어져있는 동안 우리 가족중에 누구 하나 아프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 때문에요.. 그렇기때문에 혼자서도 더 건강 잘 챙기려 노력하고, 또엄마아빠 생각하면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할게요. 엄마아빠도 건강 잘 챙기셔야해요. 엄마,아빠, 저, 우영이, 이렇게 우리 가족 네명은 서로서로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재작년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엔 유학 준비하느라 시험보러 일본에 가있었고, 작년부터 이곳에 와있었으니.. 직접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을 축하해드리지 못한지 벌써 3년째에요.. 한국에서 졸업하고 직장다녔으면 벌써 월급도 꽤 모았을텐데, 공부한다고 적지도 않은 나이에 아직도 늘 엄마아빠한테 의지하고 받기만 하고있네요. 늘 감사하고 있다는거.. 그리고 지금의 시간을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내가 되는 길에 엄마아빠께 보답하는 길이라는거 늘 잊지않고있어요.. 아니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깨닫게돼요.. 2007년 8월 31일, 엄마아빠의 결혼27주년되는날. 태평양 건너편에서 딸래미가 마음속 큰 하트를 보냅니다. 늘 지금처럼만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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