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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보기
아우구와 은네야랑 제이가 만드는 행복^^*
글쓴이 │
이미순
등록일 │
2005-12-02
조회수 │
6834
우리제이에게 처음으로 쓰는 편지네..
떨린다...........
널 기다리고 또 기다렸던 지난 1년이 다시금 생각난다.
엄마몸이 약해서 널 내안에서 잘 자라게 할수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항상 노심초사 어찌될까 걱정만 많이 했던거 같다..
작은씨앗이 내몸안에 자리잡고 심장이 뛰며 조금씩 자라는것을 지켜보고,눈,코,입,귀,머리,손가락,발가락.......... 신체어느부분이든 건강하게 자리잡아갈때 느꼈던 행복감.. 이루말할수 없이 기뻤단다..
앞날을 예측할수 없지만 작게 메아리 치듯이 넌 내게 신호를 보냈지..........
바깥세상을 궁금해하던 우리아이..
이네 작은체구로 한달이나 일찍 태어난 복덩이...
엄마는 작게숨쉬는 널 보며..
우는소리조차도 작았던 널 보며..
눈꺼풀이 무거워 눈을 뜰때조차도 시일이걸렸던 널 보며..
네 입보다도 커다란 젖꼭지를 물고 빠는 널 보며..
코끝이 찡하도록 가슴이 메였던것이 생각난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그리고 100일...
먹는것도 달라지고, 그렇게 작게만 느껴졌던 네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제이야..
말귀를 알아듣고 무엇을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웅얼웅얼~
하던네가 언젠가부터 선명하게 외치던 소리를 엄마는 기억한단다..
"아우구? 아우구?.."
"은네야~ 은네야~.."
도대체 이게 무슨소리일까?
한참을 궁금해했는데, 그런소리가 들릴때마다 널바라보면 다른행동을 보여주더구나..
"아우구?"해서 널 보면 계속해서 외치고, "은네야~"해서 널 보면 엄마에게 다른 표현을 했지?
엄마소리도 하고 싶고, 아빠소리도 하고싶은 네 맘이..
그대로 전해졌단다..
"은네야~"하면 엄마였고, "아우구?"하면 아빠였지..
엄마와 아빠는 속타는 네맘도 모르고 뭐라하는지 집중하느라 몰랐었어..
터득하느라 몇일은 걸렸지만..
생에 태어나서 엄마라 불리우고 아빠라 불리우는 일이 얼마나 기쁜일인지 그때 알았다..
네게 보여주고 싶은것도 많고, 들려주고 싶은것도 많고, 이것저것 모든걸 퍼주고 싶은맘 말하지 않아도 알지?
널 위해 엄마가 많이 노력할께..
세상에 빛을본지 1년이 되는 날이구나..
작년 오늘..
엄마아빠곁으로 와주고 또 다른 인생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제이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사랑한다..우리제이~
네가있어 행복한 은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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