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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신 시아버님께....	글쓴이 │ 홍자영	등록일 │ 2005-07-19	조회수 │ 6538
우리, 시아버님 시아버님은 재작년까지 목사님으로 목회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님 병수발을 위해 목회생활을 접으시더군요. 시어머님은 오래전부터 당뇨를 앓고 계십니다. 다 아시다시피 당뇨라는게 합병증이 더 무섭다고 하더군요, 당뇨합병증으로 쓰러지시기를 몇번. 병원에 입원하실때마다 시아버님은 새벽기도를 주관하시는 가운데 어머니 병수발을 하시며 교회와 병원을 오가곤 하셨습니다. 병간호라는게 환자보다 간호하는 사람이 더 병나겠더군요.그러나 시아버님은 항상 시어머님 병간호를 직접하셨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님은 예배보러 가시는길에 넘어지셨고 다리 양쪽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그 후로 골다공증이 심해 뼈가 붙지 않아 물론 그 병간호 또한 시아버님의 몫으로 돌아갔죠.. 시아버님은 밥은 물로 빨래, 청소, 시어머님 대소변까지..모두 도맡아서 하십니다. 그런 시아버님께 또 한번의 고비가 오더군요. 얼마전 위암 판정을 받으셨고, 위를 3/2가량 절제하는 수술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회복중에 계시지만 자신의 건강을 챙기셔야 하는데도 시어머님 병수발 하시느라 정작 자신의 몸은 챙기기 힘드시더군요. 자식된 도리도 제대로 못하는 저희가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형편이라도 좋으면 간병인을 쓰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게 가슴이 아픕니다. 시아버님께 직장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효도다운 효도도 못해 드리는것 같네요. 너무나 힘들어 하시면서도 자식들에게 해가 될까봐 묵묵히 시어머님 병간호를 하시는 아버님...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시아버님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며느리가 시어머님도 아닌 시아버님께 직접 말로 표현한다는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하고 싶습니다. "아버님, 고생하셨어요, 아버님이 정말 맛있게 하시는 멸치볶음 오래 먹을 수 있도록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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