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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 사랑합니다......."	글쓴이 │ 최종호	등록일 │ 2005-07-01	조회수 │ 6760
어머님께! 어머님! 무덥고 장마비가 내리는 고르지 못한 날씨에 몸 건강히 안녕하신지요? 요즈음 찾이 뵐 때마다 건강이 예전같지 않아 많이 걱정되고 염려가 됩니다. 20여년전 당신께서 곱게 키우신 맏딸을 호강시키지는 못하여도 고생은 시키지 않겠다고 큰소리 치며 데려왔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여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저희들이 결혼한다고 하였을 때 신랑이 부모님이 안계시고 건강하지 못한 것 같아 탐탁지 않게 여기시는 장모님께 저는 오히려 "저는 사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부모님의 정을 못받고 자랐기 때문에 결혼을 하면 장인,장모님을 친 부모님처럼 여기며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올해로 결혼한 지 20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친 부모님 처럼 잘 모시지도 못하였고 아내에게는 고생을 안 시킨다고 장담하였으나 여러모로 많은 고생을 시키게 한 것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결혼 생활 20여년동안 제대로 효도는 못해드리고 항상 걱정과 염려만 끼쳐드린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해드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따뜻한 격려와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음에 마음 속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집 앞에 있는 넓지 않은 텃밭에 상추, 깻잎, 열무등을 부지런히 재배하여 방문할 때마다 바리바리 싸주시고 손주가 잘먹는다고 것절이를 정성껏 담가주시던 손길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초면 어김없이 어머님 생신이 다가옵니다. 자녀들이 어머니 은혜에 감사하여 음식을 준비하려고 하면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이 상한다 하여 마다 하시지만 실제로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는 어머님의 깊은 배려에 머리 숙여 집니다. 이번 70주년 생신을 맞이하여 비싸고 좋은 선물은 못하여 드리지만 "어머니!!! 그동안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건강하시고 남은 여생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라고 크게 말씀 드려야 겠다. . 2005년 7월 1일 서울에서 못난 사위 최 종 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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