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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수업 정말 축하드립니다....
글쓴이 │
송지훈
등록일 │
2004-06-02
조회수 │
6165
진주 푸른솔 중고등학교(야학)에 고등부 사회 조안혜경샘!!
앞으로 1년 수고해주셔야 하는데 우리 학생분들 정말
부모님 같으신 분들이니 모두에게 잘 해주셨으면 하네요...
정말 뒤늦은 공부를 시작하시는 우리 학생분들에게 용기와
희망 잃지 않게 멋진 첫수업 하시구요..... (화이팅^^)
앞으로 여러가지로 힘들겠지만 야간학교 길 선택하신 것
에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네요.....
선생님이 처음 우리 야간 학교 문을 두드렸을때가
기억나네요
이제 막 갓 대학에 들어와서 모든게 다 새롭고 즐기고
싶은게 많을건데
그래도 야간학교 교사 한번 해보고 싶다고 왔을때
아마 그때 면접때 절 처음 보았죠^^ 솔직히 그때부터
조금은 뭔가 많이 불안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두달 정도의 참관일정과 2번의 연습수업을 무사히 마치신
혜경샘 제가 그동안 선임으로서 못되게 군것 있다면
먼저 용서를 구할게요....
아마 저 역시 1년 넘게 이 야간학교에 몸을 담으면서
남들 못지 않은 애착이 있다보니.... 혜경샘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했나봐요.....
내가 이 자리에 없어도 정말 제 후임이신 혜경샘이 잘
해나가시라 믿고 싶습니다....
그동안 좋아하는 후임한테 괜히 못되게 군게
제 맘속에 조그만 앙금으로 남네요.... ..하지만
우리 진주 푸른솔 중고등학교 학생분 한분 한분 모두
소중하듯이 저에게도 하나밖에 없는 제 후임인
조안혜경샘이 소중하답니다......^^
정말 남은 1년 수고 해주시구요....
힘들때는 분명 다가 올 겁니다.
그럴때마다 정말 내가 야간학교를 선택하게 된 초심을
잊지 마시고 언제나 간직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부족한 선임이었습니다.... 표현도 많이 부족했고
후임한테 해준것도 없는 그런 선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분들 얼굴 하나하나 생각하니 제가
나가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조혜경 샘 오늘 첫수업 하시니까 너무 떨지 마시구요
그냥 제가 말했죠
"있는 모습 그대로" 우리 학생분들에게 혜경샘 모습
보여주시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학생들이 채워
줄 거에요...^^...
어렵게 시작한 야학입니다...
정말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시는거죠
저 역시 혜경샘한테 그만두라고 몇번 권해드렸는데
혜경샘은 그럴때마다 열심히 하시겠다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에게 눈물을 보였습니다.
지금도 못내 그때 혜경샘 얼굴이 떠 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못내 아쉬운 마음 많이 있지만 글로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네요
그냥 제가 알듯이 혜경샘도 알아주셨으면 하는 맘뿐이네요.
정말 같이 들어온 신임 샘들보다 늦은 첫수업이지만 그만큼
제가 챙겨드리고 싶습니다.
조혜경샘 정말 좋으신 선생님으로 학생들 기억에 남는
그런 모습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
정말 이게 선임으로서 마지막으로
제가 당신에게 해드릴 수 있는 거 같네요.....
진심으로 첫수업 축하드리며 이만 글 줄일게요.........
2004년 6월 4일이 혜경샘에 기억되길 기원합니다!
2003년 진주 푸른솔 중고등학교
고등부 사회를 담당 했던 송지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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