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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내가 잘못했어..화풀어
글쓴이 │
김영오
등록일 │
2004-05-28
조회수 │
6304
길섭 엄마!
사실 나 요즘 사는게 재미가 없어.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술도 맛없고 축구도 재미없어.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당신 때문 이였어. 왜 당신 탓을 하냐구?
당신이랑 다툰 이후부터 당신이 날 모르척 하면서부터 사는 재미가 없어진거 같아.
그 날 내가 왜 그랬을까? 당신 말이 다 옳았어.
새벽 1시가 넘도록 연락이 없었던 것도 잘못했고 술 마시고 운전하고 들어온 것도
미안해... 길섭엄마는 내 걱정해서 뭐라한건데 나두 남자라구 자존심이 상했었나봐
남자들 다 그러잖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내한테만은 의시대고 싶고 대단한 남자로 대접받고 싶어 하는 심리. 나두 그랬나봐
다툰 다음날 내가 잘못했다는걸 알았는데 당신이 너무 쌀쌀맞게 행동하니까 차마 입이 안 떨어지더라. 하루 이틀 지나면 풀리겠지 그럼 그때 말해야지 했는데 당신은 4일이 지나두 여전히 나한테 화가 나 있고 나랑은 말두 안하구..
그런 당신 보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구 그래서 이렇게 오랬동안 끌게 됐어
길섭엄마! 미안해. 앞으론 조심할게. 당신 나 믿지?
갑자기 우리 결혼허락 받던 15년전 그때가 생각난다.
그때 당신은 꽃다운 22살이였고 난 31살 노총각이였지.
당신이 농협에 들어온 그날 난 애들하는 말루 당신을 찜했어. 그리곤 어설픈 솜씨로 나름대로 당신을 꼬셔보려구 애썼지..
장인 어른, 장모님이 나이 차이두 많고 내가 산적같이 생겨서 맘에 안 들어 하셨잖어
큰 딸은 살림밑천이라는데 졸업한지 2년만에 집안에 보탬이 될까했는데 갑자기 결혼하겠다구 늙은 신랑을 데려왔으니 아버님 어머님두 황당하셨을 거야
그때 내가 당신한테 “날 믿고 따라와 줄꺼지?” 했을 때 당신이 선뜻 나를 믿어줘서 정말 고마워. 당신의 그런 지지가 있어서 난 비오는 날 하루종일 대문앞에 쪼그리고 앉아 허락을 구하는 일도 물벼락을 맞으면 어머니께 쫒겨날때두 행복했어
당신이 있어서...
고진감래라구 우리 이렇게 함께 살아간지 벌써 15년이 되었네.
든든한 두 아들과 여우같은 당신( 사실 여우는 아니지?^^)이 있어서 이렇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온거 같아
길섭 엄마! 아니 은숙아!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늙은 신랑한테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다른 친구들처럼 나이트 한번 제대로 못가고 근사한 연애한번 못해보고 그래도 불평한번 안한 길섭엄마 고맙다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근 1년 넘게 놀때두 당신 한번도 투정 부리거나 짜증낸적 없었고 농사 짓겠다구 여기저기 일벌이고 다니다 실패 했을 때도 당신 아무 말 없이 날 믿고 뒷바라지 해줬어. 내가 그런 길섭 엄마 마음을 왜 모르겠니?
하루 종일 다리 퉁퉁 부어가면서 일하는 길섭 엄마 볼때마다 미안하구 그랬어
길섭엄마! 은숙아!
정말 오래만에 불러본다. 사랑한다... 한줌의 흙이 속임없이 진실하듯이 그런 맘으로 당신을 사랑할게.
우리 화해하는거지? 당신 화 푸는거지?
늙은 신랑이 이렇게 까지 하기 얼마나 쑥쓰러운지 알아?
머리털나고 첨이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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