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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고맙다
글쓴이 │
홍은경
등록일 │
2004-05-19
조회수 │
6032
어젠 정말 가슴이 답답해 죽을 지경이였어
아마 너가 전화를 안 받았더라면 그 길로 뛰쳐나갔을지도
몰라
우리가 가출을 할만큼 철없는 나이는 아니지만
난 가끔 그런생각을해
집안 신경 안쓰고 홀가분하게 털어버리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말이야..
진아야
내가 이상한걸까?
그 사람이 결혼을 한다는데 왜 내 맘이 이렇게 아픈건지
왜 내 가슴이 찢어질것 같은지...
하늘은 정말 나쁜거 같아
내가 큰 욕심을 내는것도 아니구
난 그저 아주 조금만 희망을 걸뿐인데
남들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살기를...
남들처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를...
남들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낳아 기르며 살길..
이게 너무 과한 욕심이였니?
진아야..
이젠 정말 그 사람을 보내줘야 겠지?
마음에선 아직두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남의 사람이 되어 버린 그 사람을 이젠 떠나 보내야겠지?
누구때문이란 원망은 하고 싶지 않지만
가족들때문에 동생땜에...난 너무 큰걸 잃었어
진아야
너의 말처럼 나 다시 한번 다른것에 희망을 걸어볼래
나 자신한테 말이야
친구야 정말 고맙다
너 아니였음 나 어떻게 됐을지도 몰라
내 옆에 너란 좋은 친구가 있어 정말 다행이다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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