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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친구야 힘내라...	글쓴이 │ 이경아	등록일 │ 2003-10-19	조회수 │ 6430
나의 사랑하는 희숙아... 너와의 인연은 거의 17년을 거슬러 올라가 철없 던 단발머리 중학교 시절에 우리가 만나 우정을 키워왔었지... 그 우정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서 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사람이 되었지... 항상 둘이 찰떡처럼 붙어다니다가 내가 몇년전 이 곳으로 시집오면서 우린 처음으로 이별이라는것 을 맛보아야 했지.... 하지만 추석전날 너의 전화한통을 받고 난 너무 겁이나고 두려웠었어... "가슴에 뭔가가 만져진다 야 혹시 암아닐까" 그랬지... 농담반으로 걱정하 지마라 암은 아무나 걸리냐.. 나이가 몇인데... 그러면서 웃어넘겼지... 하지만 불길한 예감을 떨 칠수가 없었어. 연휴가 지나고 너랑같이 병원을 찾아서 의사의 진단결과 악성종양같다며 큰병원 에 가보라며 소견서를 받아들던 우리는 너무 무섭 고 떨려서 엉엉 울었었지.... 그땐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 나라도 정신을 차려서 너 를 위로해줘야 되는데 나또한 정신을 차릴 수 없 을정도로 그냥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암" 암이라는게 누구한테나 찾아올 수 있는거구 나... 어이없게도.... 계속되는 검사 검사 검사로 더욱 몸과 마음은 지 쳐만갔고 하지만 아닐거라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서로를 위로하며 지냈지만, 결국 그 모든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지... 유방암 2기 진단.. 오히려 너는 겉으론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을 얼마나 원망하며 울 었을까 하는생각에 나또한 잠을 잘 수 없었어... 너는 결혼앞둔 동생에게 자신의 병이 혹시라도 결혼이 미뤄지지 않을까.. 10년째 편찮으신 아버지 병간호에 힘들어 하시는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또 한번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아픔을 겪으실텐 데 도저히 말을 못하겠다며 그것땜에 더 가슴아파 했던 너를 생각하면 너무 슬펐단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 게 무서운 병마와 싸워야 하는 너를 보면 너무 안 타깝고 속상하고, 누구에게라도 막 따져 묻고 싶 을 만큼 화가 날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난 현실 을 받아들이고 너가 하루속히 수술이 잘 되고 경 과가 좋게 돼서 예전의 밝고 씩씩한 희숙이로 돌 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가족곁에 있으면 더 짐이 된다며, 집을 떠나서 우 리집에서 생활한지도 한달이 다 되어가네... 삼성의료원에 며칠후면 입원해서 월요일(20일)은 니가 수술하는 날이네. 무섭고 불안한 마음이겠지만 마음 굳게 먹고 너 는 항상 밝고 씩씩했으니까 잘 이겨낼 수 있을거 라 믿는다. 수술이 끝이 아니라 후에 여러가지 힘 든과정이 많이 남아있을거지만, 꼭 치료 잘 받아 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의 못다한 우정 사랑 나 누면서 앞으로 잘 살아보자... 너의 수술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이 꽃을 받아주렴... 수술 잘 마치고 건강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기대할께..... 이 꽃처럼 싱싱하고 예쁜 내친구 희숙이 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내일 잘 하길 바래.... 사랑한다.. 내 친구... 빠른 완쾌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경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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