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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의 銀婚式을 축하해주세요~~!	글쓴이 │ 오현경	등록일 │ 2003-10-09	조회수 │ 6613
흔히들 혼인서약에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백년해로 하라고들 하는데 결혼식을 올리고 25주년을 銀婚式이라고 한다. 남.여가 각기 다른가정에서 태어나 성장과정을 거쳐 가정을 이루는 결혼은 . 쉽고도 어려운일이며 일륜지대사 라고도한다. 완고한 가정에서 태어난 엄마는 외할아버지왈 지지배가 나가서 연애하고 궁합이 나쁘다는 이유로 결혼을 극구 반대하였으나, 엄마,아빠는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케이스라 남보라는 듯이 더더욱 잘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일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새집짓고 3년, 새사람들어오고 3년을 잘지내야 탈이 없는것인데 결혼하고서 시어머니가 폐농양으로 입원하는등 신혼의 단꿈은 접어둔채 간병의 나날을 보내야했으며,사랑의 결정체인 첫딸을 낳고 둘째딸, 세째딸, 끝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들을 낳아 별탈없이 애지중지 잘 키우던중 큰딸아이 7살되던해 유치원에서 놀이기구의 전복으로 인하여 머리를 다쳐 유혈이 낭자하고,죽은거나 다름없이 의식이없는 아이를 부둥켜안고 택시를 대전하여 병원으로 향하던일,의식이 돌아오 지않아 애태우며 눈물짓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갑니다. 환자(큰딸)의 상태가 호전되지않아 대학병원이 있는 서울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였으나 응급환자 임에도 받아주질 않더군요 아는사람 없느냐면서 참으로 매정 하더군요? 고려대학병원에서 겨우 일주일만에 의식이 돌아온딸아이 젖먹이 귀한 아들을 딸아이 간병 때문에 생이별 을 시켜 아빠가 시골로 데리고 내려올때 영문도 모르는 아들은 고속버 스 안에서 엄마를 찾으며 어찌나 울어대는지 안내양이 달래보아도 소 용이없고, 아들과 아빠가 같이 울었답니다.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못합니다. 수술을 수차례 실시하고 3개월 만에 퇴원 을시켜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이되어 그아이가 대학졸업반이 되었지요? 종가집 맞며느로서 자식복도 지지리 없는지 1남 3녀의 대가족으로서 천신만고 끝에 딸딸이 아빠,엄마를 면하였으며, 육아에 커더란 고통을 겪었답니다.(지금은 종이기저귀다 세탁기다 문화혜택을 보고있지만 당시만해도 모두 손빨래였음)아이들 때문에 남편의 출근전인 새벽에 손빨래를 해야되었고, 손끝에 물마를 날이없이 아이들과 하루종일 입 씨름하다보면 배가고파서 저녁때는 소리지를 힘조차 없었지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당시만해도 왜그리 먹을 것도 없었는지,모든 원인이야 장남으로서 부모님댁의 부채를 갚아주기 위하여 대출을 받은덕으로 월급을 타보아야 쓸돈이 없었으니까요? 아침밥 점심엔 찬밥이나 수제비로 끼니를 때우니 젖먹이 엄마는 배가고파 아이들 뒷바라지를할 수가 없는 노릇이지요? 지금은 노인병원에서 5년째 간병사일을 하고있는 엄마가 체력의 한계를 느꼈는지 팔,다리,어깨,허리 않아픈곳이 없을정도로 힘들어합니다. 직장을 구만두라 하여도 그리쉬운일이 아닌가 봅니다. 직업이 있다는것이 좋은일이니까요? 이토록 고생만하던 엄마,아빠가 오는 10월 20일이 은혼식(결혼25주년)입니 다. 지금 여자로서는 도저히 상상도할 수 없는 일이지요 누가 사서 고생을 합니까? 힘들고 어려움속에서도 꿋꿋히 버티고 자수성거 하였으며, 아들딸 4남매를 잘키워준 엄마,아빠가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엄마,아빠의 은혼식을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예삐꽃방에서 도와주시면 기쁨이 2배가 되리라 믿습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하는 큰딸 현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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